민주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 감소 추세…'샤이 국힘' 결집 가능성"

  • "낙관적 전망 단계 아냐…목표 득표율 발표 안해"

  • "범보수 야합·사전투표율 변수…구도 변화 우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대구광역시 동성로 거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대구광역시 동성로 거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공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율을 대비했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감소하는 걸로 추정된다"며 "대선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천준호 총괄전략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근 여론조사 흐름 분석 및 향후 대선 판세 분석'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외관상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우세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여론조사는 추정치일 뿐 실제 투표 결과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략본부장은 "역대 대선 20일 전 실시된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는 D-20일 조사에서 득표율 9%로 집계됐는데 실제로는 24%를 득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는 D-20일 조사에서 득표율이 34%였는데 실제 득표율은 47.8%였다"며 "여론조사에서 응답하지 않던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실제 득표 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민주당 선대위는 선거일 전 가장 큰 변수 2가지가 남아있다고 봤다. 국민의힘 진영의 마지막 재결집과 사전투표율이다. 천 전략본부장은 "선거 막판 윤석열·전광훈·김문수 등 극우 내란 세력이 한동훈·유승민·이준석 후보와 야합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경우 부분적으로라도 구도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지율 격차는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위에서는 여전히 '샤이 국민의힘'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과 국민의힘의 분열 상황으로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고 일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국민의힘'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사전투표가 최초로 평일에만 진행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직장인, 학생 등 민주당 지지 유권자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전략본부장은 "여론조사보다 실제 득표율이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의 총결집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의 결집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지지도는 정당 지지도에 근접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종합해서 볼 때 목표 득표율 예측은 무의미하다"며 "목표 득표율을 발표할 경우 지지자에게 불필요한 과도한 긴장을 주거나 이완시킬 우려가 있어 선거운동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남은 기간에도 선대위 차원의 목표 득표율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도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를 긴장하고 바라보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다가오는 2주차에도 '왜 이 후보가 대한민국 위기 극복에 필요한 도구인지' 더 간절히, 일관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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