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즉위 미사서 '사랑과 통합' 강조

교황 레오14세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교황 레오14세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로마 가톨릭의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18일(현지시간) 즉위 미사에서 '사랑과 통합'을 강조하며 전 세계가 화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시작된 즉위 미사는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에 있는 성 베드로 무덤에서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성 베드로 대성당 밖에 마련된 제단 앞에 선 레오 14세 교황은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만드신 오늘 날, 우리는 이 물의 표징을 통해 우리의 세례 기억을 새롭게 합니다"라고 기도하며 미사의 시작을 알렸다. 
 
레오 14세 교황은 미사에서 사도적 계승의 상징인 '어부의 반지'와 목자의 역할을 의미하는 '팔리움'을 수여받았다.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팔리움을,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어부의 반지를 전달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추기경은 특별 기도를 드렸다.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미사 강론에서"사랑과 통합은 예수가 베드로를 통해 전달한 두 가지"라며 혼란과 분열에 빠진 전 세계가 화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즉위 미사에는 2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온 대표단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미국의 J. 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 등 전 세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유럽 왕실에서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가 참석해 교황의 즉위를 축하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올가 류비모바 문화장관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현주 주(駐)교황청 대사가 경축사절단으로 참석했고,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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