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통상협상에 김문수 "신뢰 바탕" 이재명 "국익 중심"

이준석 "한일 관계 관리" 권영국 "다자외교 펼쳐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각종 대응책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고 말했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이 협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며 "미국도 요구하는 게 많지만 반드시 100%를 관철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서둘러서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섬세, 유능하게 이 사태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외교 노력이 각별히 필요하다. 그리고 내수 비중을 이젠 서서히 높여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부터 여러 가지 한미 간 현안 문제를 협상해야 한다"며 "트럼프와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게 신뢰"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가장 우호적인 관계다. 여러 가지 신뢰적 관계 형성돼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제가 당선되면 바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현안 문제는 단순히 통상 문제만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문제, 북한의 핵  무기에 대한 대응,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 러시아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 한미의 신뢰를 바탕으로 관세 문제 등을 관세 유예 종료 전에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미국과 공고한 관계를 위해 "일본과 관계를 실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국익은 감정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단순 교역국이 아니라 우방국 이란 인식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단순한 관세가 아니다. 그건 약탈"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며 "미국의 눈치보며 머리를 조아리고, 조공을 바칠 궁리하는 정부엔 미래가 없다"며 "여러 나라들과 연대해서 다자 외교를 펼쳐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