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가상자산 시가총액 107.7조원…상반기 대비 91%↑

  • 금융정보분석원, 실태조사 결과 발표…원화예치금 114% 늘어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작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가총액과 원화예치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통령선거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국내 25개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하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말(56조5000억원)보다 91% 확대됐다. 이 기간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6만 달러(약 8400만원) 부근에서 9만 달러(약 1억2500만원) 수준까지 오르는 등 시장 상황이 좋았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투자자 규모도 확대됐다. 실질적인 이용자 수는 작년 상반기 말 778만명에서 하반기 말 970만명으로 25%가량 증가했고 원화예치금도 같은 기간 5조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114% 급증했다.

작년 하반기 일평균 거래금액은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6조원) 대비 22% 늘었다. 특히 하반기 들어 10월까지 3조3000억~5조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금액은 11월 12조원, 12월 14조3000억원 등으로 폭증했다. 작년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 불어온 훈풍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영실적도 개선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작년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총 1조2160억원, 7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대비 각각 15%, 27% 증가한 규모다. 다만 자본비율은 상반기 말 48.5%에서 하반기 말 36.5%로 12.0%포인트 악화했다.

한편 작년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변동성(MDD)은 6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18.5%)와 코스닥 지수(27.4%) 대비 큰 변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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