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청년이 도시 미래...수도권 중심 깨고 부산 혁신" 강조

  • 부산대 새벽벌 도서관서 특강...재학생,교직원 200여명 참석  

  • 청년과 직격 소통나서..."균형발전의 중심에 대학이 있다"

부산대학교는 지난 20일 오후 새벽벌도서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사진부산시
부산대학교는 지난 20일 오후 새벽벌도서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사진=부산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중심에 청년이 있어야 합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남부권 성장축을 구축할 혁신 거점, 그 출발은 지역의 대학과 청년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일 부산대학교 새벽벌 도서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청년과 더 높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부산대 재학생과 교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 서두에서 박 시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3대 위기로 ‘저성장·저출생·격차사회’를 꼽으며 “이 모든 문제를 가속화시키는 배경엔 수도권 중심 체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은 지정학적 여건상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환적항 세계 2위, 컨테이너항 세계 7위라는 위치를 기반으로 금융, 디지털, AI 산업과 인재 양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혁신 거점이 형성되는 세계 주요 도시들을 보면 그 중심에는 늘 대학이 있다”며, “부산대학교 역시 고등교육기관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이끌어갈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대가 선정된 ‘2025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언급하며, “이 사업은 지역의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연구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등 대학이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연 이후에는 청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질의응답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30분 이상 진행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강연이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예정 시간을 넘길 정도로 활발한 대화가 이어졌다사진부산시
강연이 끝난 뒤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예정 시간을 넘길 정도로 활발한 대화가 이어졌다.[사진=부산시]

첫 질문은 창업동아리 ‘APPTIVE’ 회장이자 재학생인 김륜영 씨가 던졌다. 그는 “대학생 대상의 창업 지원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박 시장은 “청년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부산창업투자진흥원을 통해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윤소영 재학생(경영학 전공,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단)은 “디지털 금융과 청년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로 출발해 디지털자산거래소(Bdan)를 개소했고, 디지털 금융 도시로 특화 중”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청년 인재의 역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청년 일자리, 산업은행 이전, 문화예술 활성화, 광역 교통망 확충 등 다방면에 걸친 질문이 쏟아졌다. 참여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시의 정책 방향과 자신의 진로를 연결지어 보는 계기를 얻었다.

윤소영 씨는 “이번 강연을 통해 부산시 정책과 학우들의 생각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박 시장과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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