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화성·달 투트랙 전략 고민…화성 탐사 TF 구성

  • 화성 탐사 TF, 기초 과학·경제성 모두 고려

  • 美 NASA, 스페이스X와 화성탐사 협의 지속

  • 美 정책 끌려간다 비판엔…"우리 기술 있어야 국제 협력 가능"

사진우주항공청
21일 경상남도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윤영빈 청장이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윤영빈 우주항공청(우주청) 청장이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정책 변화에 따라 우주청 내 화성 탐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21일 경상남도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린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 청장은 "그동안 달 탐사와 화성 탐사를 단계적으로 생각했으나 이를 투트랙에서 추진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다"며 "최근 화성 탐사를 위한 전담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그동안 오는 2035년 달 탐사선, 2045년 화성 탐사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NASA와 달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 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국제 협력을 지속했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도 NASA 예산을 올해보다 24% 삭감한 188억달러(약 26조원)로 책정하면서 주요 탐사 계획에도 변화가 생겼다. 실제 달 상공에 띄우려던 우주정거장 '루나게이트웨이' 구축 계획은 폐기 수순에 들어가는 등 NASA의 정책 기조가 달 탐사에서 화성 탐사로 달라지는 상황이다.

윤 청장은 "화성 탐사TF에서는 기초 과학 수준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경제성을 갖출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NASA, 스페이스X 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화성 탐사 TF는 관련 연구를 지속했던 한국천문연구원도 합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성 TF를 두고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우주청 설립 취지와 달리 미국 정책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윤 청장은 "국제협력이란 우리 기술을 기반으로 상대 기술을 융합해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하는 상호 보완적 과정"이라며 "글로벌 컨소시엄에 동등하게 참여하려면 먼저 우리가 독자적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파트너의 우수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는 것은 차후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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