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전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접대 의혹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문건과 입증 자료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지 부장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4차 공판을 시작하기 전 룸살롱 접대 의혹을 반박하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반박했다.
지 부장판사의 입장이 나온 후 약 4시간 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동석자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사진 속 동석자들은 모두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지 부장판사는 소명서에서 단순 친목 모임일 뿐 민주당이 주장한 접대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언론사는 지 부장판사가 지난 2023년 여름에 지방에 있는 법조계 후배들이 서울에 올라와 밥을 먹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후배들이 해당 업소로 데려가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제보 내용과 관련해 현장 답사와 관련자 조사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고,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수사3부에 배당에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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