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점령군?" 안철수, 이재명 안보관 직격

지난달 27일 안철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안철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를 지목해 “아직도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생각하냐”며 “‘주한미군’이 아니라 ‘주한중군’이 주둔하는 대한민국을 원하냐”고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국 국방부는 약 4500명의 주한미군을 인도·태평양 내 괌 등 다른 기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다”며 “그 존재는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최종 수단이다. 우리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 대응으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언제든 자국의 이익에 따라 동맹에 대한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 이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미 과거에 주한미군 감축과 철수, 비용 문제 등을 언급한 바 있으며, 향후 북미 협상의 카드로 주한미군을 활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우리는 냉정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한미동맹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대한민국 안보의 상수이기 때문이다”며 “향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분은 이에 대한 깊은 인식과 확고한 대응이 요구된다. 하지만 만약 주한미군 조정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거래해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실질적인 핵 잠재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 지금 답해주기를 바란다”며 “아직도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에 대해 어떤 대책과 대안을 가지고 있냐”며 “이재명 후보의 복지·경제 공약도 문제투성이지만, 가장 심각한 건 안보다. 설마 ‘주한미군’이 아닌 ‘주한중군’이 주둔하는 대한민국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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