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보호한도 알려줘"…전직원 업무에 '예보GPT' 도입

  • '디지털 예보' 전략 일환…데이터 분석·리스크 모형도 재구축

사진예금보험공사
[사진=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예보GPT'를 도입해 내부 업무 혁신에 돌입한다. 그간 변화에 보수적이었던 금융 공공기관의 기조를 깨고 직원 업무 효율성, 대고객 혁신 서비스 강화를 위한 디지털 대전환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내년 자체 개발한 '예보GPT'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예보가 쌓아온 업무 데이터베이스, 거래 내역 등 정보를 학습화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며칠 걸리던 리포트 작성을 수 분이면 마무리할 수 있어 직원들의 업무 능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예보GPT 서비스를 대고객 서비스로도 확장한다. △원 뷰 데이터 카탈로그 서비스 △업무질의 응답 서비스 △AI 영문 번역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챗봇 서비스는 고객이 질문하면 기존 학습된 데이터를 검색해 답변해주는 데 그쳤다. 하지만 생성형AI는 고객 편의대로 질문을 해도 기존 데이터를 넘어 새로운 답변을 창출해줘 더욱 섬세한 상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보GPT 도입은 디지털 예보(KDIC DX) 전략에 따른 것이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022년 11월 취임 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금융의 복합화 및 디지털화 위험에서 금융 소비자 보호'를 제시했다. 유 사장은 이 일환으로 디지털 예보를 내세웠고 △종합적인 예금보험DB 구축 △금융회사 부실 가능성 예측·차등보험료율 산정·기금운용 등을 위한 각종 모델의 통합적 운용 △스마트한 업무환경 조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임기가 오는 11월까지인 만큼 신속한 계획 추진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보GPT 도입 외에도 예보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리스크모형 데이터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 공공기관은 일반 소비자와 접점이 크지 않아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이었다. 모바일 앱이 없는 기관도 많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융 공공기관도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데이터센터를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 용인으로 옮겨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체계, IT인프라 효율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무서류와 비대면 환경을 구축하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고객을 위한 지원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