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지모] 홍준표, 이준석 지지 선언…김문수 "노코멘트"

 
사진대구시
[사진=대구시]
(앵커멘트) 정계 은퇴를 선언 후 하와이에서 지내며 국민의힘에 거침없는 쓴소리를 해 연일 화제 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이 8일 앞으로 남은 상황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선택 받지 못한 김문수 후보는 말을 아꼈지만, 서운함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상우 기자입니다.

지난 25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만큼 김문수, 이준석, 한동훈 등 내로라하는 보수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구애의 뜻을 전했지만 홍 전 시장이 이준석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크게 반겼습니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홍 대표님 감사하다"며 홍 전 시장과 웃으며 손잡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인 박정훈 의원은 "이런 자가 우리 당 대표였다니, 배신자를 인증했다"고 거세게 반발했고, 같은 친한계 김근식 교수 역시 "홧김에 서방질인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작 김문수 후보는 차분히 대응했습니다. 김 후보는 "홍 대표 말씀에 특별히 코멘트하지 않겠다"하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는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지지해 주지 않은 홍 전 시장에게 에둘러 서운함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정계은퇴를 했지만 현실정치에 깊숙이 관여하며 이런저런 훈수를 두고 있는 홍준표 전 시장이 향후 어떤 발언으로 또 한번 대선 정국을 흔들어 놓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ABC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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