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 투자 피난처…코스피 마이너스일 때 로우볼 ETF는 20%↑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면서 수익률도 부진하다. 반면 변동성을 낮춘 상장지수펀드(ETF)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34%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84%로 부진하다. 반면 'TIGER 로우볼'은 같은 기간 각 12.79%, 19.53%를 기록했다. 

로우볼(low volatility·저변동성) ETF는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TIGER 로우볼은 증권, 통신, 보험업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저변동성 ETF도 수익률이 양호하다. 'HP S&P코리아로우볼'의 6개월 수익률은 10.75%, 1년 수익률은 12.78%로 높다. 흥국자산운용과 S&P가 협해 산출한 저변동성 지수 'S&P 코리아 로우볼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도 통신, 증권, 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 'KODEX 최소변동성'은 6개월 5.00%, 1년 -0.13%로 코스피 대비 선방했다.

올 1분기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건수는 51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9%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21대 대통령 선거 등이 영향을 줬다.

코스피는 2600선으로 회복했지만 그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다시 시장에 관세 리스크를 띄워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내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후 오는 7월로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재점화됨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만큼 주요 이벤트 결과에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 관세 불안과 재정적자 우려,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안 요인도 여전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로우볼 ETF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반등과 과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90일 유예됐던 상호 관세가 다가오고 있고 미국 재정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하방에 베팅하지 않더라도 변동성 낮은 주식 ETF를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국내 상장된 저변동성 ETF는 코스피200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데 최근 3년 수익률은 오히려 월등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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