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위원장 "SKT 해킹, 국가 개인정보관리 강화 계기 삼아야"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좌측이 5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PIS FAIR 2025 개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좌측)이 5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PIS FAIR 2025 개회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SK텔레콤(SKT)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 전반의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 &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최근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불안이 상당하다”며 “이번 일을 국가적 차원의 개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의 SKT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개인정보 처리자들이 복잡한 침해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다루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처리 전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총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사적 차원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 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인적·물적 투자를 비용이 아닌 핵심 투자로 인식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AI 산업 확대와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 기업의 78%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비즈니스에 도입하고 있다”며 “AI의 품질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개인정보의 안전한 처리와 보호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픈AI, 메타, 딥시크 등 주요 AI 서비스에 대해 사전 실태점검을 진행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며 “신뢰 기반의 AI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개인정보의 적법한 처리 근거 확대와 AI 개인정보 처리 특례 신설 등 관련 법제 정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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