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오비맥주 "국내 특산품 결합한 수제맥주로 지역과 상생"

  • '비어 마스터클래스' 가보니

  • 불수감·청수포도 맥주 등 소개

  • "꼼꼼한 품질관리로 소비자 공략"

지난 30일 서울 역삼동 구스아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2025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수제맥주 시음식이 열리고 있다 2025530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2025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수제맥주 시음식이 열리고 있다. 맨 왼쪽이 불수감으로 만든 '라이프 이즈 비터스위트 사우어'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이건 전남 여수에서 재배하는 '불수감'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 등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하이엔드 과일이죠."

이창현 오비맥주 크래프트 맥주 브루마스터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수제맥주 '라이프 이즈 비터스위트 사우어'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비맥주 자회사인 미국의 대표적인 수제맥주 구스아일랜드는 국내 특산품과 결합한 시험적인 맥주를 매년 내놓고 있다. 불수감으로 만든 라이프 이즈 비터스위트 사우어는 올해의 대표 수제맥주 중 하나다.

불수감(佛手柑)은 감귤류에 속하는 과일이다. 열매 끝부분이 갈라진 모양이 '부처 손가락'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이 불수감은 재배가 까다로워 중국·일본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나온다. 이날 마셔본 라이프 이즈 비터스위트 사우어는 불수감만큼이나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맛을 냈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스아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2025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수제맥주들 각 맥주에 잘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2025530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2025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수제맥주들과 각 맥주에 잘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청포도 품종인 청수포도를 넣은 '펑키 매직', 제주 한라봉을 결합한 '다크 다크 구스'도 선보였다. 펑키 매직은 효모를 넣지 않은 맥주로, 시간이 지나면 맛이 바뀐다. 다크 다크 구스는 씹히는 맛을 더했다.

'동치미' 맥주와 팥을 넣은 '팥빙수' 맥주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치미 맥주는 맑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한국 전통 물김치 동치미에서 영감을 받은 수제맥주다. 무와 마늘, 생강, 대파, 배 등 동치미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고스란히 사용한 덕에 맥주가 아닌 동치미를 마시는 듯한 즐거운 착각을 선사했다.

이창현 브루마스터는 "새로운 수제맥주 하나를 만들기 위해 몇 년간 고민을 하는데, 우리나라 지역 특산물과 식문화를 많이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오비맥주 상무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스아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2025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카스 제품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윤정훈 오비맥주 상무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2025 비어마스터클래스'에서 카스 제품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이날 '카스'의 인기 비결도 공개했다. 카스는 지난해 가정 시장 점유율 46%를 넘겼다. 올해 1분기 점유율도 50%에 육박한다. 회사는 깐깐한 원재료 선정과 까다로운 공정, 꼼꼼한 품질관리가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제맥주 대부인 윤정훈 오비맥주 상무는 "아메리칸 스타일 라거인 카스는 향이나 맛이 조금만 이상해도 금방 티가 나는 만들기 어려운 제품"이라면서 "카스는 최상의 라거 맥주"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맥주 품평회 수상도 거듭하고 있다. 벨기에 국제식음료품평원(ITI)이 주관하는 세계적으로 귄위 있는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선 2020년부터 5년 연속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국 음식과 페어링(맛조합)이 뛰어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윤 상무는 "신선함과 청량감을 갖춘 카스는 모든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면서 "이는 카스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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