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캐롯손해보험]](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6/04/20250604161847772321.png)
[사진=캐롯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양사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양사 합병은 올해 9월을 목표로 본궤도에 올라타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캐롯 브랜드를 유지해 그 인지도를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손보와 캐롯손보는 4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이번 이사회 의결로 대체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 이사회 승인을 통해 합병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 3월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가 구성원들에게 합병 가능성을 언급한지 70여 일 만이다. 양사는 앞으로 합병 논의를 구체적으로 펼치고 금융당국 승인을 획득해 오는 9월 10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캐롯손보의 자본잠식이 심화하고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도 악화일로를 걷자 한화손보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 올해 1분기 말 캐롯손보의 자본총계는 1430억원으로 자본금(3012억원) 규모를 하회했다. 자본잠식률은 52.5%로 직전 분기(48.2%)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이에 더해 지급여력비율도 같은 기간 156.24%에서 금융당국 규제비율(100%)보다 낮은 68.57%로 곤두박질쳤다. 다만 그간 한화손보가 주요 종속회사인 캐롯손보를 포함해 연결재무제표·지급여력비율 등을 공시해왔으므로 합병 이후 한화손보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합병 이후 한화손보가 캐롯 인지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롯손보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정산하는 ‘퍼마일 특약’을 앞세워 지난달까지 누적 265만건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한 홍보와 편리한 가입 절차를 무기로 재가입률(89%)과 20·30대 가입자 비중(27%)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캐롯을 다이렉트 브랜드로 활용해 MZ세대를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화손보가 여성고객을 공략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종 보험 상품을 캐롯 채널로 판매해 플랫폼화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시너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지출이 늘어나는 역효과만 남을 가능성도 있다. 캐롯손보의 역동성이 한화손보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지 못하고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규제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캐롯손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 안으로 품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보험 시장에서 캐롯이 보유한 영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가 합병 이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화손보와 캐롯손보는 4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이번 이사회 의결로 대체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 이사회 승인을 통해 합병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 3월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가 구성원들에게 합병 가능성을 언급한지 70여 일 만이다. 양사는 앞으로 합병 논의를 구체적으로 펼치고 금융당국 승인을 획득해 오는 9월 10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캐롯손보의 자본잠식이 심화하고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도 악화일로를 걷자 한화손보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 올해 1분기 말 캐롯손보의 자본총계는 1430억원으로 자본금(3012억원) 규모를 하회했다. 자본잠식률은 52.5%로 직전 분기(48.2%)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합병 이후 한화손보가 캐롯 인지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롯손보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정산하는 ‘퍼마일 특약’을 앞세워 지난달까지 누적 265만건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한 홍보와 편리한 가입 절차를 무기로 재가입률(89%)과 20·30대 가입자 비중(27%)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캐롯을 다이렉트 브랜드로 활용해 MZ세대를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화손보가 여성고객을 공략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종 보험 상품을 캐롯 채널로 판매해 플랫폼화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시너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지출이 늘어나는 역효과만 남을 가능성도 있다. 캐롯손보의 역동성이 한화손보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지 못하고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규제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캐롯손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 안으로 품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보험 시장에서 캐롯이 보유한 영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가 합병 이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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