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산업 진흥 걸림돌 된 부처 간 충돌…새정부선 전담 기구 신설 요구 대두

  • 부처 간 지원 혼선…국내 OTT 지원 제때 못해

  • 넷플릭스 8배 영업익 내는 동안 국내 OTT 적자

사진챗GPT
[사진=챗GPT]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 콘텐츠(플랫폼)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서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OTT 업계는 이 대통령의 'K-방송영상 콘텐츠 이니셔티브 10대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등 부처별로 다른  진흥·규제 정책을 통합해 일관된 지원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OTT를 통신망을 통해 사업하는 특수유형부가통신사업자로 분류한다. 문체부는 '영상진흥기본법'을 근거로 문화 콘텐츠로서 OTT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방통위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을 기반으로 규제안을 들이대고 있다.

서로 다른 부처가 다른 법을 갖고 OTT 산업을 맡다 보니 정책적 혼선이 잦다. 부처 간 충돌로 인해 이중 규제 등 혼선을 빚기도 한다. OTT를 더한 통합 미디어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OTT 업계 관계자는 "OTT는 겉으로 보기엔 정보통신(IT) 산업에 속하지만 내용은 콘텐츠 산업"이라며 "하나의 정책을 추진할 때 부처별로 의견이 달라 정책이 산업에 적용되기까지 소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내 OTT 산업 성장은 해외 플랫폼에 크게 밀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9년 영업이익 22억원에서 지난해 206억원으로 6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했다. 

토종 OTT인 티빙과 웨이브의 상황은 정반대다. 두 기업은 지난 2019년 각각 137억원,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티빙이 711억원, 웨이브가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가입자 수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450만5305명으로 2위인 티빙(715만8800명)과 3위 쿠팡플레이(715만1036명)를 더해도 19만5469명 많다.

업계 관계자는 "OTT 산업이 건강한 구조를 갖춰가기 위해서는 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에서 OTT 산업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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