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용태, 전당대회 구상 전 거취부터 밝혀야"

  • "사퇴 시점 정하지 않으면 오해 낳아"

  • "지역·세대별 대선 패인 분석도 시급"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9월 전당대회 계획 이전에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전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당 쇄신안 및 9월 전당대회 구상을 밝힌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 30일까지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 전당대회는 언제 열 것인지, 이번 패배의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갈등과 논쟁만 가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책임 공방 속에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진다"며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보다 먼저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9월 전당대회를 얘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은 명확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야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해진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시급하다"며 "계층별·지역별·세대별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왜, 어떻게 유권자의 신뢰를 잃었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첫째 진정성 있는 반성, 둘째 성찰과 분석, 셋째 구체적인 쇄신의 로드맵이 있어야만 한다"며 "실질적인 혁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래야 국민께서 다시 우리를 바라봐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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