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노동자 절반, 월소득 200만원 미만… "생계비 부족"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설문조사

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어려운 노동환경 및 임금 실태를 증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어려운 노동환경 및 임금 실태를 증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최저임금이 생계비로 충분하지 않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4∼30일 조합원 155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89.3%는 '2025년 최저임금(시급 1만30원)이 생계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인(복수응답)으로 물가 상승률(91.7%), 생계비 증가율(60.2%), 노동자 간 임금격차(44.6%) 등을 꼽았다.

체감 물가 상승 속도와 임금 인상 속도에 대한 의견에는 96.5%가 '물가 상승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답했다.

2026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적정 수준으로는 '3∼5%'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24.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 참가자들은 여성이 91.9%로 다수였고, 연령대는 50대(67.2%), 40대(18.2%), 60대 이상(8.6%) 순으로 많았다. 근속연수는 응답자 46.4%가 '10년 이상'이었다. 직군은 유통(40.5%), 학교 비정규직(34.4%), 콜센터 노동자(10.3%) 등이었다.

월평균 세후 소득은 응답자의 48.5%가 200만원 미만, 40.6%는 200만∼250만원이라고 답했다.

'현재 임금 수준으로 노후와 자녀 교육 등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87.9%가 '아니다' 혹은 '전혀 아니다'로 답했다.

응답자 가정의 월평균 생활비는 '200만∼300만원'이 30.4%, '100만∼200만원'이 29%로 조사됐다. 생활비 중 가장 지출이 많은 항목(복수응답)은 식비(65%), 대출 상환(48.4%)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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