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세 번째 메이저 US오픈, 12일 개막

  • 디섐보, 2연패 도전…매킬로이 마스터스, US오픈 동시 석권도 관심사

6월 17일 브라이슨 디섐보가 제124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USGA
6월 17일 브라이슨 디섐보가 제124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USGA]

시즌 세 번째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꿈의 무대다. 현존 최고의 골퍼들과 전 세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총 156명의 선수가 모여 자웅을 겨뤄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125회째 열리는 US오픈은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펼쳐진다.

이번 US오픈에는 총 1만202명이 예선에 지원했다. 대회 역사상 최다 인원이다. 상금도 역대 최다 규모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US오픈 총상금은 2150만 달러(약 291억원)였다.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중 최대 규모였다. 올해 총상금은 대회 기간 중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US오픈은 메이저대회 중 가장 먼저 LIV 골프에 출전 자격을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해 2022년 출범한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세계랭킹 상위권자나 초청 선수 자격으로만 메이저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US오픈부터 LIV 골프 랭킹 1~3위 선수의 예선 면제 등 새 조항들이 적용됐다. 그 결과 총 11명의 LIV 골프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선다.

출전권을 획득한 예선 통과자는 마크 리슈먼(호주),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와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를 비롯해 필 미컬슨, 패트릭 리드,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티럴 해턴(잉글랜드),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다.

디섐보는 US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1895년 US오픈이 처음 개최한 이래 2연패는 일곱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켑카가 2연패(2017~2018년)에 성공했다. 디섐보가 2연패를 이뤄내면 US오픈 다승자에도 이름을 올린다. 지금까지 23명만이 두 차례 이상 US오픈을 제패했다.
 
4월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컨트리 클럽에서 끝난 2025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4월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컨트리 클럽에서 끝난 2025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대회 동시 석권도 관심사다. 한 해에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린 이는 벤 호건,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6명뿐이다. 다만, 매킬로이는 9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11개월 만에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US오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에 한 발 더 다가서고자 한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에 이어 지난달 PGA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섰다. US오픈과 디 오픈 우승을 더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 세 번에 공동 4위 한 번을 기록했다.

1970년생인 미컬슨은 사실상 마지막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다. 메이저대회 중 미컬슨이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US오픈이 유일하다. 그러나 좀처럼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US오픈에서 네 번 컷 탈락했고, 2021년에는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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