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전쟁 폴더블로 확전…삼성 반등 모멘텀 되나

  • 애플망 경쟁·中추격에 삼성D 지배력 약화

  • IT용 폴더블 등 차세대 먹거리 공략 속도

  • 中에 내준 폴더블… 갤럭시Z폴드7 흥행 주목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한국과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각축전이 폴더블로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에도 폴더블 패널이 속속 도입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OLED 강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스마트폰 패널 점유율을 중국에 뺏기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중소형 OLED 출하 점유율은 39.9%로 2년 전(58.8%)과 비교해 19.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국 업체 BOE, 비전옥스, 티안마, 차이나스타(CSOT)는 각각 3.8%포인트, 6.3%포인트, 6.5%포인트, 5.8%포인트씩 상승하며 추격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에 패널을 공급하며 중소형 OLED 시장을 지배했지만,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장으로 점유율을 잃고 있는 추세다. IT용 OLED와 폴더블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폴더블 기술 완성과 8.6세대 IT OLED 양산 기술 확보, IT·전장 사업 확대를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3인치 폴더블 태블릿을 개발 중인 아마존으로부터 패널 공급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양산 예정으로, 총 생산 물량은 약 100만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또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 태블릿에도 최초로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시장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블릿 OLED 패널 시장도 지난해 애플의 참전으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0% 급증했다. 이 중 아이패드 프로용 OLED 비중만 82.7%에 달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도 폴더블 패널 공급을 늘리고 있는 것은 위협 요소다. 현재 한국의 유일한 폴더블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점유율은 46.5%로 전년 대비 21.4%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국은 BOE를 필두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달 출시된 화웨이의 첫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도 CSOT가 패널을 공급하는 등 내수를 기반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점유율 회복이 절실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핵심 납품처인 모회사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7'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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