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에서 활동 중인 북한 외교관들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고위급 소식통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목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다"고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하고자 친서를 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친서를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맨해튼에서 활동 중인 북한 측 외교관들은 수령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북한 외교관들은 이른바 뉴욕 채널로 불리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해당 보도내용을 전제로 한 관련 질의에 대해 "잠재적 외교 대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백악관에 직접 문의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해당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지 않다고 NK뉴스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총 세 차례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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