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24가 먹통 사태에 늑장 대응한 데 이어,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애초 주장과 달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는 입장 역시 현재로선 사실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스24는 12일 누리집을 통해 “향후 추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확인 시 개별 연락드릴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이번 공지는 개인정보위원회(이하 개보위)가 전날 “예스24가 11일 오전 신고를 통해 지난 9일 랜섬웨어 공격을 인지한 뒤 조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회원 정보 조회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예스24는 그간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줄곧 강조했으나, 개보위가 신고 사실을 공개하자 유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예스24는 이번 공지에서도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고객님들의 개인정보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 대비해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예스24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조회하려는 정황이 있었기에, 이에 대해서 개보위에 신고한 것”이라며 “조회 정황이 있으니 조사를 시작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스24가 먹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예스24는 2차 입장문을 통해서 “KISA와 협력해 원인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KISA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KISA는 10일 현장 출동 때 예스24로부터 당시 상황을 구두로 공유받은 것 외에는 회사와 협력해 조사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형서점 등은 긴장 상태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 교보문고는 보안 상황을 점검하는 등 온라인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서점 업계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 창구를 지닌) 회사 대부분이 떨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스24 앱과 홈페이지는 9일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도서 검색 및 주문, 티켓 예매 등 모든 서비스가 현재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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