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주된 VLCC는 길이 328m, 폭 60m에 달하는 대형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 3단계(EEDI Phase 3)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또 High Pressure SCR(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 기술이 적용돼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상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해역(ECA)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Tier III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특히, 해당 선박은 필요 시 차세대 친환경 대체 연료인 LNG 및 암모니아 연료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앞으로 점차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규제와 급변하는 에너지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클락슨리서치 등 시장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VLCC 중 20년 이상 노후선박이 총 108척(약 12%)에 달하는 반면 2027년까지 인도 예정인 신조선박은 88척으로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신조 발주로 VLCC 선대가 총 4척으로 확대되며, 제한적 시장 환경 속에서도 프리미엄 선복 확보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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