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귀금속 매장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면서 중동에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금 가격은 상승하고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면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조정 등 전방위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동에 지정학 위기가 고조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적인 흐름이 관측됐다.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온스당 3454달러로 전장보다 1.5% 상승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반등하면서 98 수준을 넘어섰다. 달러 외에도 일본 엔, 스위스 프랑 등 기축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금, 달러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한 것과는 달리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악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0만54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기 이전에 10만80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한때 10만2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는 10만5000~10만60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식 등 투자자산도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0.87% 떨어지면서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물가 상승 우려로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오른 4.407%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동안 이란의 보복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등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유럽이나 미국보다 먼저 시장을 여는 아시아 시장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도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시장이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분쟁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거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면 세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에너지 등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등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국 개입 등으로 긴장 상태가 극도로 고조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이 특정 수준까지 오르면 한국을 비롯한 각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외부 변수에 빠르게 반응하는 시장금리가 먼저 불안정한 흐름을 연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동에 지정학 위기가 고조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적인 흐름이 관측됐다.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온스당 3454달러로 전장보다 1.5% 상승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반등하면서 98 수준을 넘어섰다. 달러 외에도 일본 엔, 스위스 프랑 등 기축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금, 달러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한 것과는 달리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악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0만54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기 이전에 10만80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한때 10만2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는 10만5000~10만60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말 동안 이란의 보복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등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유럽이나 미국보다 먼저 시장을 여는 아시아 시장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도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시장이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위험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분쟁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거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면 세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에너지 등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등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국 개입 등으로 긴장 상태가 극도로 고조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이 특정 수준까지 오르면 한국을 비롯한 각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외부 변수에 빠르게 반응하는 시장금리가 먼저 불안정한 흐름을 연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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