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ISNA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아라크 핵시설을 공습했다. 이란 당국자는 공습 전 핵시설 인력들이 모두 대피했고 방사성 물질 누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아라크 중수로 주변 지역 주민들에 대해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미사일을 최소 20발 이상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소로카 병원 등을 타격했으며 텔아비브·라마트간·홀론 등 주요 도시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홀론에서는 중상 3명을 포함해 16명이, 라마트간에서는 2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란 공습 계획을 승인했으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를 확인할 때까지 실제 작전 명령은 보류하겠다는 뜻을 참모진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이란 공격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싸우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싸움이냐, (이란의) 핵무기 보유냐 사이의 선택이라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위한 다수 군사 옵션을 제시했으며 미군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즉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외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대통령 전용기 등 정부 소속 항공기가 이날 오만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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