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톡] LCC 여객 1위 경쟁 '3파전' 격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보안 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보안 검색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간 여객 1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였던 제주항공의 점유율이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떨어진 가운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간발의 차로 2·3위에 자리하며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운용 비행기 대수를 늘리고, 운항 노선도 확대하며 여객 수요 끌어들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여객 수는 △제주항공 629만7887명 △진에어 623만4149명 △티웨이항공 608만7848명 △에어부산 365만2904명 △이스타항공 324만6263명 △에어서울 119만205명 △에어로케이 60만404명 △에어프레미아 36만4407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항공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바짝 추격한 양상이다. 점유율로 봐도 제주항공 22.8%, 진에어 22.5%, 티웨이항공 22%로 접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대비 제주항공의 점유율이 2.5%p 감소한 반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3사의 격차가 줄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참사에 따른 안전 조치의 일환으로 1분기 비행기 운항 수를 감축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 여파로 제주항공은 1분기 기준 여객 점유율에서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에 밀려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이후에도 전년 대비 주당 24회 감편 운항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은 일부 노선의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1위 자리를 어렵사리 탈환했다.

반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전년 대비 운항 편수가 1000편 넘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비율로 따지면 각각 3.4%, 5.4%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신규 항공기를 도입했고, 신규 노선도 확대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5월 28대에서 1년 사이 31대로 항공기 수를 늘렸고,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간 32대에서 40대로 확충했다. 신규 노선의 경우 진에어는 일본 다카마쓰, 나고야(부산 출발) 등 일본을 적극 공략했고, 티웨이항공은 로마(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유럽으로 확대했다.

각 LCC들은 공격적인 신규 노선 취항을 통한 여객 수요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인천~하코다테(일본) 노선에 새롭게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고, 7월부터는 싱가포르에도 신규 취항한다.

진에어는 4월 인천~이시가키(일본)와 5월 부산~울란바토르(몽골) 노선에 연이어 취항했고 인천~괌 노선도 오는 7월부터 하루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티웨이항공은 4월 청주~울란바토르와 제주~가오슝(대만), 5월 인천~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7월 인천~밴쿠버(캐나다), 8월 제주~싱가포르 등 장거리 노선을 보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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