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연습장은 이제 단순히 연습만 하고 돌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워커힐 골프클럽에서는 골프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골퍼들에게 선사하겠습니다."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서울에서 진행된 워커힐 골프클럽 미디어데이에서 현몽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괄은 리뉴얼한 골프클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73년 개장한 워커힐 골프클럽은 이전까진 외부업체에 위탁 운영했다. 하지만 변화하는 골프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늘 아쉬웠고, 고심 끝에 지난해 말 워커힐은 호텔에서 직접 골프클럽을 운영하기로 했다는 것이 워커힐 측 설명이다. 훠커힐은 이후 4개월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리뉴얼을 단행했다.
21일 론칭하는 골프클럽은 3개층 3300㎡(1000평) 규모로, 비거리 200야드, 61개 타석으로 운영된다. 모든 타석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중계 등에 사용되는 탄도 추적 시스템 '탑트레이서'가 설치돼 있다. 골프볼의 궤적과 스피드, 발사각, 비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자신이 사용하는 클럽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골프 센터 도입도 눈길을 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신개념 골프 퍼팅 훈련 장비인 '펏뷰'로 다양한 거리와 높낮이에서 에이밍 라인과 속도, 방향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첨단 모션 분석 카메라와 AI가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클럽과 장비를 추천해 준다. 자세와 스윙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까지 돕는다.
야외에는 어프로치와 퍼팅, 벙커샷 등 실전 훈련이 가능한 숏게임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PGA 마스터즈 오거스타 골프장 아멘코너인 시그니처 파3 12번 홀을 오마주한 숏게임 콤플렉스는 4개 그린(어프로치, 퍼칭, 벙커)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급 인조잔디로 조성돼, 실제 필드에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현 총괄은 "데이터 분석이 골프의 트렌드가 됐다. 프로 골퍼가 아니어도 자신의 비거리 등을 분석하고 그걸 활용해 연습한다. 리뉴얼된 워커힐 골프클럽에서는 AI 골프 센터,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 등을 통해 자신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최근 골프 트렌드에 맞는 강점을 가진 골프클럽"이라고 자신했다.

한강과 아차산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워커힐은 실내타석에서 주변 자연 경관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그물의 색을 검은색으로 교체했고, 그 덕에 다른 골프장과는 다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문호기 워커힐 공간개발실장은 "골프는 자연과 교감하고 피부를 맞대는 장점이 있는 종목"이라면서 "워커힐을 진입하면 '일상에서 분리돼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도 골프클럽이 일상을 탈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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