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8.78포인트(0.29%) 높은 2986.52에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뒤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72억원, 4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59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843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7조6223억원, 7조7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소비 회복과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4.27%), 삼성바이오로직스(1.70%)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보합권에 머무르던 IT와 이차전지 관련주도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12%), 네이버(6.15%), 카카오(10.43%) 등 오름세였다.
코스닥에선 알테오젠(1.16%), 에코프로비엠(11.55%), 에코프로(6.90%) 등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 전기전자(1.93%), 금융(1.47%), 제약(1.74%), IT서비스(5.13%), 화학(2.09%), 보험(1.26%), 일반서비스(0.73%) 등은 상승세였다. 반면 기계장비(-0.50%), 증권(-0.12%), 건설(-2.51%) 등은 하락세였다.
코스닥시장 업종에선 전기전자(2.38%), 제약(1.12%), 일반서비스(1.13%), 기계장비(1.11%), 화학(2.10%), 오락문화(1.82%) 등은 오른 반면 IT서비스(-0.17%), 금속(-0.81%)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소프트웨어, 이차전지, 화장품 등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며 "상승세를 보이던 원자력발전, 지주사, 조선, 방산 업종은 쉬어가면서 전형적인 강세장에서의 순환매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추경안 발표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를 유도했다"며 "내수경기와 신산업을 중심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6원 내린 1365.6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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