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출렁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3분기 회복 전망

  • 1분기 '관세 회피' 수요, 2분기엔 실종

  •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에 수요 위축

중소형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 2분기 전 분기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폴더블 폰좌 애플 폴더블 아이폰 사진각각 삼성전자 뉴스룹 캡처 애플인사이더
중소형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 2분기 전 분기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폴더블 폰(좌), 애플 폴더블 아이폰. [사진=각각 삼성전자 뉴스룹 캡처, 애플인사이더]

스마트폰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2분기 큰 폭의 출하량 감소를 겪은 뒤 3분기에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동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소형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2분기 출하량은 9억4200만대로, 1분기(10억4800만대) 대비 1억대 이상 감소하고, 그 중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도 5억5100만대로 1분기(6억1200만대)보다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출하량이 전분기에 비해 10%나 줄어드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 관세 부과 우려로 선(先)구매가 줄을 이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들이 대체로 1분기까지 선구매를 마친 터라 2분기에는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옴디아도 통상 상반기가 디스플레이 업계의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관세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이 나오면서 2분기에 선구매 수요가 사라진 것도 한 몫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관세 유예 가능성을 열어두며 지난 1분기에 퍼졌던 공포감이 옅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과 무역 협상에 성실히 참여하는 나라들에게는 관세 부과가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3분기 들어서는 곧바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가을에 신제품을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월에 갤럭시 Z폴트7, Z플립7, Z플립7FE와 첫 출시인 트라이폴드(Tri‑Fold)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9월 경 아이폰17 기본형, 17 프로, 17 프로 맥스, 그리고 17 에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패널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7월 8일 전 관세 유예가 연장되면 지난 1분기처럼 추후 관세 리스크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선구매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및 유예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어 전자제품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소형 디스플레이 수요는 2분기 침체를 겪고 3분기에는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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