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스타일링 K-뷰티,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다

  • 내달 18일까지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 DDP 'K-뷰티 타운' 퍼스널컬러 분석 등 인기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경험이라 신선" 극찬

  • 명동 성수 강남 등 7개 지역서 홍보거점 운영 헤어 메이크업 패션 의료 상담 등 체험 이벤트

  • 장미란 차관 "K-뷰티는 K-컬처의 또 다른 얼굴 페스티벌을 세계 K-뷰티 관광허브로 키울 것"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피부톤 진단받고, 화장법에 패션 스타일링까지 한 번에 완성했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K-뷰티 타운’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퍼스널컬러 분석에 줄을 서고, 한복을 고르고, 헤어스타일링을 받는다. 단순한 ‘화장’이 아닌, 전방위 체험 콘텐츠로 진화한 K-뷰티는 방한 관광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K-뷰티는 아름다운데 젊어 보이고, 건강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게 한국만의 아름다움인 것 같습니다.”

지난 20일 K-뷰티 타운에서 만난 유학생 불루시(오만)는 K-뷰티에 대한 이미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에 2년째 거주 중인 불루시는 K-뷰티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K-뷰티 분야 중 하나인 의료 정보도 자주 찾아본다고. 그는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알아보고 있는데 K-뷰티 타운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오만에서도 시력교정술을 할 수 있지만 한국이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술부터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도 짧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K-뷰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K-뷰티는 한국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을 찾은 의료 관광객은 117만명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공사는 K-뷰티에 대한 해외 관심을 실제 방한 수요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오는 7월 18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이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은 물론, 의료와 웰니스에 이르기까지 K-뷰티를 대표하는 5대 분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19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퍼스널 컬러 분석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19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퍼스널컬러 분석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큰 호응 얻은 DDP K-뷰티 타운

19일부터 22일까지 DDP에서 운영된 K-뷰티 타운. 퍼스널컬러 분석, 터치업 서비스, 패션 커스터마이징, 한방 웰니스 체험, 의료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퍼스널컬러 분석이었다. 퍼스널컬러는 개인의 고유 피부톤, 눈동자, 머리카락 색 등 개인이 타고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신체적 특성을 분류한 것을 의미한다. 퍼스널컬러 분석은 매시간 정각, 30분마다 영어, 중국어로 진행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체험을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19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미국인 관광객 로라 모녀가 퍼스널 컬러 분석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19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미국인 로라 모녀가 퍼스널컬러 분석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피관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피관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모녀가 함께 퍼스널컬러 분석 체험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에서 온 에리얼은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경험이라 신선하고 무척 흥미로웠다. 딸도 즐거워해서 함께 집중해서 참여했다”면서 “저는 쿨톤 진단을 받았다. 기억해 놨다가 의상 등을 선택할 때 활용해보겠다”고 웃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식 헤어스타일링과 두피관리 체험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곳에서도 줄은 필수였다. 예약까지 필요할 정도로 인기였다. 독일 관광객 킴은 “헤어스타일링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는데 인원이 다 찼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체험을 하다가 예약 시간에 맞춰서 다시 부스에 갔다”면서 “기다린 만큼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다. 체험 부스들이 전부 너무 재밌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복 체험 부스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퍼스널컬러 분석 결과를 얘기하면서 한복을 고르는 이들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은 포토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며 그 순간을 즐겼다. 몇몇 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부스를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 웰니스 부스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0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K-뷰티 타운 웰니스 부스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내면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가꿀 수 있는 웰니스·의료 분야 부스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다. 웰니스·의료 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한 관광객들은 "K-뷰티가 이렇게 다양하고 세부적인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이들은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시력 측정 검사, 노안·백내장 및 피부 관련 전문적 상담, 귀침,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꾸는 마음 치유, 한방 오일 만들기, 꽃차 시음 등을 진행하면서 확장된 K-뷰티를 체험했다.

미국 관광객 바트는 “K-뷰티는 단순히 꾸미는 것을 넘어서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요소들이 많이 녹아든 것 같다”면서 “K-뷰티 타운에서 의료, 웰니스 등 K-뷰티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궁금했던 걸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잘 탐방할 수 있게 마련돼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20일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앞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웰컴센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0일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앞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웰컴센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체험형 K-뷰티 이벤트, 서울 전역으로 확산

DDP의 K-뷰티 타운은 막을 내렸지만, 서울 곳곳에서는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 이벤트가 한창이다. 

명동예술극장 앞 웰컴센터에서는 뷰티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인근 상점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명동, 동대문, 성수, 강남, 홍대, 청계천 등 서울 주요 7개 지역에는 ‘K-뷰티 홍보거점’이 운영 중이다. 

K-뷰티 홍보거점에서는 다채로운 체험도 할 수 있다. 명동의 뷰티 체험 공간인 ‘뷰티플레이’에서는 7월 2일까지 무료 화장 수정(터치업) 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기 인증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앞 2025 코리안뷰티페스티벌 웰컴센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앞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웰컴센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
동대문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는 7월 5일부터 18일까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방차 시음과 한방 치료 체험이 가능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동대문 ‘뷰티복합문화공간 비더비’에서는 패션 타투 스티커 꾸미기 프로그램 등을 7월 18일까지 운영한다.

성수역사 내 ‘컬처스페이스’에서는 7월 7일까지 나만의 키링(열쇠고리)과 컵 받침대를 만들 수 있다. 홍대의 ‘커버낫’에서는 맞춤형 K-패션 스타일링과 의류 디자인 체험 서비스를 30일까지 제공한다.

강남 ‘제니하우스’에서는 7월 18일까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헤어·메이크업 제품을 증정한다. 또 청계천에 있는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는 7월 2일까지 피부 측정 기기를 통한 피부 진단을 받을 수 있다.
 
19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19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K-뷰티 확장 기대감

정부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K-뷰티 관광 허브’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 항공, 숙박업계도 K-뷰티 관광 허브 확장에 힘을 보탠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7개 항공사는 주요 노선 항공권을 최대 88% 할인하고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더 플라자 등은 객실 최대 10% 할인과 K-뷰티 기념품을 증정한다. 온라인 여행사 코네스트와 크리에이트립은 K-뷰티 관련 국내 관광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특별 기획전을 운영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K-뷰티는 K-컬처의 또 다른 얼굴이라 할 정도로 전 세계인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높은 K-뷰티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방한 관광에 대한 수요를 이끄는 핵심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K-뷰티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 K-뷰티 관광 허브’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K-뷰티가 관광 수출 성장을 도모하고 내수를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에 앞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에 앞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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