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관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출근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중기부 측에선 대략 7월 중순경 청문회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 뒤 산하기관장 인선이 단행된다면 최소 8~9월경 공백이 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산하기관 중 새로운 수장을 기다리는 곳은 기술보증기금과 공영홈쇼핑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이 없어 유임 중이며, 공영홈쇼핑은 같은 해 9월 조성호 전 대표 퇴임 이후 김영주 경영지원본부장과 이종원 사업본부장의 대표이사 공동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내달 14일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면서 공석이 발생한다. 새 정부 들어 첫 기관장 공백이 생기는 만큼 정권 기조에 맞는 인물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이사장의 전례가 있는 만큼 임기 만료 후에도 자리를 이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공영홈쇼핑의 경우 이사회와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임명이 가능하다.
이재명 정부 내각에는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지명되면서 실용주의 기조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 있다, 이에 산하기관장 인선도 중소벤처기업, 자영업자·소상공인 분야 정책에 전문성이 있는 인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출신' 한 후보자 역시 지명 후 '디지털 전환'을 연일 강조하면서 소상공인 역량강화와 현장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비쳤다.
한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중기부에서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과 교육 등을 진행하는 부분이 꽤 있다"며 "(재직했던) 네이버가 했던 가락시장의 배달비 지원 등 초기 프로젝트들도 중기부 지원으로 같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좀 더 다양한 방법과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실무자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함께 이야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업·벤처 지원과 관련해서는 "어느 산업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있다. 국내에서 투자가 좀 가라앉고 유럽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쏠림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좀 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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