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 통계처는 올 5월 종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전월 대비 오름폭이 줄어든 것은 3개월 만이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가 19.7%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주거비(민간 및 공영 주택 포함)가 2.9%, 교통비 2.2%, 각종 서비스 1.4%, 주류·담배 및 잡화 0.5%, 식품 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의류·신발은 5.3%, 내구소비재는 2.3% 각각 하락했다.
정부의 중저소득층을 위한 생계지원보조금 영향을 제외한 지수의 변동률(기본 인플레이션율)은 1.0% 상승해, 전달보다 0.3%포인트 둔화됐다.
또한, 월평균 지출이 6500~2만 7999HK달러(약 12만 900~52만 800엔)인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산출한 ‘갑류 소비자물가지수’는 2.8% 상승했으며, 상승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1~5월 누계 기준 종합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고, 같은 기간의 기본 인플레이션율은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5월의 기본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완만한 수준이며,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 압력도 대체로 억제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단기적으로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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