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업체가 송도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살아있는 강아지를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동물권 단체 'AFTO'는 공식 SNS를 통해 "스레드에 직접 다녀오신 분이 올리신 글이다. 한 업체에서 살아있는 생명을 작은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 판매했다고 증언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송도에서 열렸던 반려동물 박람회 사진이 담겨 있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는 "이거 맞는 거니? 송도 펫페어 왔다가 충격적인 거 보고 왔다. 펫샵에서 안 팔려서 개장수한테 팔려갔다가 구조된 우리 강아지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사진에는 '웰시코기 분양', '50% 할인' 등의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자아냈다.
AFTO 측은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주제로 진행된 해당 박람회에서 생명을 팔고 있었다"며 "입양이 아닌 분양, 보호가 아닌 판매, 이게 정말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일어날 일이냐"라고 일갈했다.
이어 "할인된 생명, 진열대에 놓인 강아지들, '슈퍼마켓'에서 파는 듯한 구조 속에서 누가, 어떤 기준으로 이 부스를 입점시킨 거냐"며 "펫페어는 장사판이 아니다. 생명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걸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강아지는 '제품'이 아니다. 생명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제정신이냐", "할인이라고?", "소름 돋는다", "도마뱀이랑 햄스터들도 안 좋은 환경에서 분양하고 있어서 정 떨어졌다", "펫페어에서 저런다고?", "인간이 너무 역겹다", "펫샵이랑 뭐가 달라 50퍼센트 할인같은 소리하고 있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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