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여 투쟁 본격화...김민석 국민청문회 개최

  • 송언석 "전대미문 국민 우롱 사태...각종 의혹 불어나"

  • 나경원 '김민석 지명 철회'...국회서 나흘째 규탄 농성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자체 청문회를 통해 공세에 나선 것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청문회를 열고 "전대미문의 국민 우롱 사태를 이번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남겼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를 향해 "소득이 없는데도 재산은 늘어나기만 했다. 배추 농사, 반도자, 증여세 등 각종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예산도 모르고, 국가채무비율도 모르는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자처럼 부도덕한 인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게 된다면 앞으로 있을 어떤 인사청문회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국민청문회는 김민석 후보자의 실체를 국민이 직접 확인하고 평가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는) 증인·참고인 없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10대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며 "우리 당 인사청문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부적격 판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를 부적격 판정하고 임용해선 안 된다고 반대하는 이유는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고 흔들려고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앞으로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장관 등의 인사청문회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청문회에는 김경율 회계사와 배추 농사를 짓는 농업인 김대희 씨, 평양 출신 탈북자 김금혁 씨 등이 민간위원으로 참석했다.
 
청문회장에 배추 18포기를 쌓아두고 청문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후보자가 과거 불법정치자금 사건 공여자 중 한 명인 강신성 씨에게 미국 유학 시절 매달 45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배추농사 투자 수익 배당금'이라고 주장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김대희 씨는 "김 후보자가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된다"며 "투자라고 달마다 얼마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탈북자 김금혁 씨는 김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를 '반도자', '도북자'로 표현한 것을 두고 "반도자는 배반하고 도망한 사람이란 뜻 외에 다른 뜻이 없다. 탈북민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곳은 북한 정권뿐"이라며 김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일부는 나흘째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는 규탄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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