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을 향해 "시간 끌기용이 아닐까 의심된다"며 "이런 저런 토 달지 말고 당장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스피 5000시대의 마중물이 될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경제계의 우려를 불식할 보완 대책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법 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세제 개혁을 패키지로 논의해야 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며 "민주당은 시간 끌기가 아닐까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의 배신자들의 마지막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보길 바라며, 적극 동참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전날 이뤄진 국민의힘의 갑작스러운 입장 전환에 대해 "그간 국민의힘이 대다수 주식 투자자들을 외면하고 지배주주만을 위해 반대로 일관해왔음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본시장법 개정만으로는 주주 이익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국민의힘도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런 저런 토 달지 말고 당장 법 개정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회에서 법안 심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지만, 국민의힘과의 합의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법안 합의를 핑계로 6월 임시국회로 목표한 시한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소송 남발 등 경영계 우려는 지나친 기우이며, 그런 부작용이 만약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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