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4명, 태국 식당서 난투극…현장 '아수라장'

[사진=틱톡]

태국 파타야의 한 야외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난투극을 벌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파타야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30분쯤 파타야 나클루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한국인 남성 4명이 식사 도중 언쟁을 벌이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플라스틱 바구니, 유리잔, 접시 등을 던지고 주먹을 주고받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다른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장면도 담겼고, 일부는 도망치다 넘어지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한국인 4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일행이었고 식사 중 말다툼이 폭력으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난동으로 식당의 가구와 그릇 등이 파손됐고, 식당 측은 총 10만 바트(약 425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식당과 합의 후 비용을 지불했고, 경찰은 공공장소 난투 혐의로 벌금만 부과한 뒤 이들을 석방했다.

그러나 사건 영상이 틱톡 등 SNS에 퍼지자 현지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태국 누리꾼들은 “태국인이었으면 병원 아니면 감옥 갔을 것”, “돈만 있으면 식당을 부수고도 나갈 수 있는 나라는 태국뿐”이라며 법 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나라 망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관광지에서 한국인 이미지 망쳤다”는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