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한인 정치학자 100여명과 韓정부 채널 구축 장 마련

  • 한국정치학회 공동 '재외동포 정치학자 초청 리셉션' 개최

14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제28차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 리셉션에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재외동포청
14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제28차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 리셉션에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이 ‘정치학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28차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에 참가한 재외동포 정치학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2년마다 치러지는 이 대회는 전 세계 정치학자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한국은 1997년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번 유치했다. 현재 세계정치학회 회장은 스페인 공립종합대학교인 발렌시아대 파블로 오냐테 교수가 맡고 있다.

이번 서울 대회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에서 개막했으며, 80여개국 300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재외동포 정치학자는 이태구 미국정치학회장(하버드대 교수)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독일, 호주 등 20여개국에서 170여명이 활동 중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센터에서 재외동포 정치학자들과 연구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재외동포 정치학자 초청 공식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번 리셉션은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외동포 정치학자와 한국 정부 간 채널을 구축하고, 동포 정책의 이론적 기초와 실천적 확장을 동시에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리셉션은 김범수 회장의 개회사, 이상덕 청장의 환영사, 파블로 오냐테 회장의 축사, 참가자를 대표해 이태구 회장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이상덕 청장은 "작년 재외동포청장 취임 이후 세계 각국에서 우수하고 헌신적인 동포들을 만나며 큰 감명을 받았고, 오늘 이 자리는 그 연속선상에 있다"면서 "재외동포청은 정체성(identity), 연결성(connectivity), 공동 번영(mutual prosperity)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한민족 정체성 보존이 핵심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재외동포 정치학자들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각국 한인 사회에 기여하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여론 형성자(opinion leader)이자 교육자로서 차세대에게 한국 정체성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재외동포 학자들이 국제 무대에서 계속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블로 오냐테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한인 정치학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번 리셉션을 개최한 재외동포청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태구 회장은 "한국의 디아스포라 역사는 제국주의로부터 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면서 "현재 미국 내 한인들은 여전히 시민권, 의료보험 등에서 여전히 취약하다"며 "재외동포청이야말로 한인 디아스포라와 함께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정부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리셉션을 계기로 정책 수요자이자 오피니언 리더인 재외동포 정치학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재외동포 학술공동체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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