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망박람회 참석하는 젠슨 황 "美, H20칩 中 판매 승인"(종합)

  • 15일 CCTV 인터뷰 "H20 수출 허가...매우 기쁘다"

  • 'RTX 프로' 그래픽카드 신제품도 출시 예정

  • 공급망박람회 첫 참가하는 엔비디아

  • 中시장 중요성 적극 강조할듯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일 중국 현지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일 중국 현지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국제공급망박람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수출 허가를 얻어 중국 전용 칩 H20에 대해 중국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15일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중국 국영중앙(CC)TV 등과 인터뷰하면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수출 허가를 승인했고, 이제 제품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중국 시장에 H20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조속히 H20를 인도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고,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기존 인공지능(AI) 칩보다 성능을 낮춘 H20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판매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제재 대상에 H20까지 포함시키면서 엔비디아의 주요 시장인 중국 내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이에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중국 시장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황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RTX 프로'라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AI를 전용으로 설계된 RTX 프로는 현재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완전히 준수하는 사양의 중국 전용으로 설계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황 CEO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앞서 1월 선전·베이징·상하이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진흥위원회(CCPIT) 회장 초청으로 방중해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레이쥔 중국 샤오미 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레이쥔 중국 샤오미 그룹 회장과 샤오미 SU7 울트라 전기차 옆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황 CEO는 전날엔 레이쥔 중국 샤오미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국 현지 매체 증권시보는 전날 젠슨 황 CEO가 레이쥔 회장과 만나 찍은 사진 2장이 온라인에 유출됐다며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보도했다. 한 장은 두 사람이 고풍스러운 중국풍 건물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 나머지 한 장은 샤오미 SU7 울트라 전기차 옆에 선 두 사람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포즈를 취한 사진이다.

황 CEO가 '미펀(米粉·샤오미 팬)'을 자처할 정도로 두 사람 인연은 깊다.  2013년 9월 샤오미 스마트폰 신제품 행사에도 초대받은 황 CEO는 무대에 올라 직접 엔비디아 반도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번 방중 기간 16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에 참석해 기자회견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엔비디아 신제품을 홍보하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올해로 3회째 열리는 공급망박람회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다. 

공급망박람회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함께 창조하자'는 주제로 △첨단 제조업 △스마트 자동차 △친환경 농업 △청정 에너지 △디지털 기술 △건강 생활 등 총 6대 주요 공급망 서비스 전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는 중국 상무부 산하기관인 CCPIT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75개 국가·지역 내 651개 기업·기관이 참석한다. 참가 기업의 업스트림·다운스트림 파트너 기업까지 포함하면 실제 참가 기업은 1200여 곳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세계 500대 기업과 업종별 선도 기업이 65% 이상 차지하며, 외국 기업 참가 비중도 35%에 달한다. 앞서 CCPIT는 “유럽·미국 참가 업체가 전체 외국 기업 중 절반에 달한다”며 특히 미국 기업 수가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제3회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장에 설치된 엔비디아 부스의 전경사진신화통신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현장에 설치된 엔비디아 부스.[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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