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3200선을 이틀 만에 내줬다.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도세도 더해진 결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90포인트(0.90%) 내린 3186.3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6억원, 63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236억원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57%) △삼성전자우(1.70%) 등 삼성전자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4%) △KB금융(-5.02%) △현대차(-1.66%) △두산에너빌리티(-2.6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앞서 미국 주식시장은 엔비디아 H20 중국 수출 허용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중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호재에도 불구하고 관세발 물가 우려에 시장금리는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가 4.5%에 육박하는 등 주식시장 하방압력을 높였다. 이에 S&P500(-0.4%), 나스닥(0.2%), 필라델피아반도체(1.3%)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는 미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과 함께 4거래일 연속 현물 순매수한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했다”며 “금융지주, 철강, 화학, 증권, 보험,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8%) 하락한 812.2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8억원, 67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04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3.62%) △리노공업(2.71%)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에코프로비엠(-2.19%) △에코프로(-2.33%) △파마리서치(-3.04%) △리가켐바이오(-1.61%)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이며 키맞추기를 지속했다”며 “파인엠텍, 덕산네오룩스 등 소외 업종인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폴더블 아이폰 기대감에 수혜주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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