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만 50세 무렵 우수 교원의 정년을 70세까지 미리 확정해주는 혁신적 시도로, 기존 국내 대학의 정년 65세를 5년 연장한 것은 물론 '조기 확정'이라는 파격적 조건까지 더했다.
이 제도는 세계적 연구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우수 교원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3%로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정년 보장 교원의 30% 이내에서만 선발해 운영한다.
이번에 선정된 교수진은 △물리학과 이현우 교수(55세) △신소재공학과 정운룡 교수(53세) △컴퓨터공학과 한욱신 교수(53세)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52세) 등 4명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제학회 기조연설자로 초청받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석학들이다.
이현우 교수는 '오비트로닉스(orbitronics)'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열어, 전자 궤도 조절을 통해 차세대 정보소자를 구현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척하고 있다.



이 제도의 핵심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연구자들이 정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장기적인 연구 계획을 세우고 오롯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우수 교수진이 연구와 교육에 꾸준히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과 인지도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봉 포스텍 교무처장은 “이 제도는 교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자 중심 문화를 확산해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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