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보다 만난 오늘의 트렌드와 내일의 소비. 유통 현장에서 포착한 변화와 실속 정보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닭을 구매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초복을 앞두고 혼자 먹는 보양식, 이른바 혼보양(혼자 보양하는)족을 겨냥한 간편 보양식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외식비 부담 등으로 인해 집에서 혼자 간편하게 보양식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내 국내 1인 가구 수는 약 1010만 가구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42%에 해당한다. 그렇다 보니 식품업계는 이들을 고려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림은 지난달 1인 가구를 위한 '더미식 닭다리 삼계탕'을 출시했다. 100% 국내산 닭 다리 부위를 사용하고 생강과 양파, 마늘을 넣고 4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가 특징이다.

하림이 최근 출시한 '더미식 닭다리 삼계탕' 제품 이미지 [사진=하림]
이외에도 시원한 초계 국물에 부드러운 하림 닭가슴살을 더한 더미식 초계국수, 닭 육수로 반죽한 건면과 진한 삼계탕 국물을 결합한 삼계탕면도 선보였다. 특히 삼계탕면과 궁합이 맞는 찹쌀밥이 올해 출시돼 라면죽 형태의 식사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샘표는 황기, 능이버섯 등 한약재 10여 종을 우린 ‘새미네부엌 백숙삼계탕 육수’를 내놓았다. 또 전남 강진 지역 특산 재료를 활용한 '강진짱뚱어탕' 밀키트는 간편한 조리 방식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샘표의 '새미네부엌 백숙삼계탕 육수' 제품 이미지 [사진=샘표]
정육각은 서울 동대문 닭한마리 맛집 스타일을 구현한 '초신선 닭한마리'를 출시했다. 직접 개발한 닭 육수와 부추, 감자 등을 동봉해 집에서도 식당 못지않은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양식도 이제는 ‘누구와 먹느냐’보다 ‘어떻게 챙겨 먹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라며 “혼자서도 제대로 영양을 챙길 수 있는 간편보양식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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