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보다 만난 오늘의 트렌드와 내일의 소비. 유통 현장에서 포착한 변화와 실속 정보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피자와 치킨을 결합한 KFC 신메뉴 ‘켄치짜’ [사진=KFC]
최근 복날 식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보양식의 대명사인 삼계탕 외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닭 요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식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발표한 ‘2024년 여름 보양식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닭’ 키워드 검색량은 ‘삼계탕’보다 약 5배 많았다. 전통적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개인 기호에 맞춘 닭 요리를 찾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외식업계는 이색 치킨 상품과 시즌 한정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KFC는 최근 바삭한 닭가슴살 필렛에 토마토소스, 페퍼로니, 체다·모차렐라 치즈 등 피자 토핑을 올린 신메뉴 ‘켄치짜’를 출시했다. 치킨과 피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조합으로, 개성 있는 메뉴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KFC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통적인 보양식보다 개인 취향에 맞는 닭 메뉴로 복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켄치짜와 치킨복켓 등 차별화된 메뉴와 실속 있는 혜택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 ‘복날 치킨 박스’ 이미지 [사진=도미노피자]
델리 바이 애슐리는 초복을 앞두고 ‘오구오구 한마리 통닭’을 전 지점으로 확대 판매한다. 매장 내 전용 오븐에서 기름 없이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살린 메뉴다. 또 당일 입고된 국내산 9호 생닭을 사용해 신선도를 높였다.
보양식 콘셉트를 접목한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탕화쿵푸마라탕은 삼복 기간 ‘자이언트 닭다리 토핑 무료 증정’ 행사를 연다. 서울 시내 8개 매장에서 마라탕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지점당 하루 30개 한정,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본아이에프의 국탕 전문점 본설렁탕은 ‘한우사골 능이닭곰탕’을 할인 판매한다. 삼복 당일에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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