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중도입국 청소년 A양(17)은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의 토요반 정규수업을 통해 수업 이해에 어려움을 덜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험도 합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문화 차이와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서울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가 희망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토요반 정규 수업을 개설해 평일 수업이 벅차거나 공부 여건이 안 되는 청소년들에게 주말 학습 기회까지 제공한다.
센터의 토요일 수업은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어 회화·쓰기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대비반 △대학생활 준비반 △검정고시 대비반 △학습 멘토링 등이다.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또래 관계 형성, 공교육 진입, 자존감 회복 등 사회적 적응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 지원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교육 992명, 문화교류 217명 등 누적 인원 총 1200여명이 참여할 정도다. 아르바이트로 여유가 없었던 19세 B군도 주말 수업을 통해 고등학교 진학 준비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센터는 토요반 정규 수업 외에도 ‘시간·공간 맞춤형 교육 운영’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학습 환경을 조성 중이다. 평일 오전반,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 등을 통해 시간 제약과 거리·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과 정책 연계를 위한 외부 협력 사업에도 지속 참여하고 있다.
박서영 시 다문화담당관은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더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할 것”이라며 “이번 공공시설 이용 연장과 같은 규제 철폐 조치와 같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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