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민간 배달 플랫폼과 손잡고 자영업자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최항도)은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과 함께 ‘서울배달+땡겨요’ 특별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0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 자금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서울신보에 16억 원을 특별출연하며, 서울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음식점 자영업자에게 최대 1억 원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 보증 프로그램과 연계해 △연 2.0%p 이차보전 △보증료 최대 0.2% 인하 △보증비율 상향 등의 혜택이 담긴 ‘서울배달상생자금’을 신설해 자영업자의 금융비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민간 배달앱 ‘땡겨요’와의 협력을 통해 공정한 배달 생태계를 구축하고, 과도한 수수료 구조를 개선해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서울배달 상생 인증’을 받은 음식점이 ‘땡겨요’를 통해 월 3건 이상의 매출 실적만 있어도 이번 특별보증에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신보 관계자는 “2만5천 원짜리 메뉴 하나를 배달하면 수수료와 배달비로 약 7000원이 빠져나가던 기존 구조에서, 이번 정책으로 수수료가 약 6710원에서 432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매출의 30% 이상이 빠져나가던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증 신청은 서울신보 모바일 앱 또는 사업지 관할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단독 개인사업자의 경우 앱을 통한 비대면 신청이 우선이며, 공동대표나 법인의 경우 사전 예약 후 대면상담을 받아야 한다.
서울신보 최명진 신용보증부장은 “이번 협약은 자영업자의 현실적인 고충을 반영한 민·관·금융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합리적 수수료 부담 구조를 완화하고 자영업자의 실질 소득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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