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으나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많은 경제학자들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침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 기업과 소비자들이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소비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최근 5거래일째 사상 최고가 릴레이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매체는 지난 4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던 조너선 밀러 바클레이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소비자들의 반응에 놀랐다"며 느린 속도나마 미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소비 심리를 알 수 있는 은행의 카드 사용액은 7% 증가했다. 7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콘스탄트 컨택트가 미 중소기업 소유주 12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는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수요가 1월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노동시장은 약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6월 실업률은 4.1%로 여전히 역사적 기준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불안한 신호들은 존재한다고도 했다. 성장은 둔화됐고, 인플레이션도 팬데믹 때의 최고점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준(FRB)의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다. 6월 제조업 활동은 4달 연속 위축됐고, 이민 단속으로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1세기 이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지면서 관세의 효과가 이제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아직 유효하다고 전했다.
WSJ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들은 올해 초에 비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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