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기록적인 더위에 대응해 폭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195억원 규모의 냉방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34만6000가구와 서울형기초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족 등 4만3000가구를 포함한 총 38만9000가구다. 가구당 5만원씩 지급하며 정부 에너지바우처 사업과 별개로 진행돼 수급 자격만 있다면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냉방비는 8월 첫 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냉방비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각 구청을 통해 대상자를 확인한 후 개별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이밖에 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 842개 사회복지시설에도 7~8월분 냉방비가 지원된다. 시설 면적과 이용 규모에 따라 최소 20만원부터 800만원까지 총 8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경로당 1곳당 16만5000원씩 2개월 동안 냉방비를 지원한다.
쪽방 주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앞서 공용공간과 쪽방상담소 내 에어컨 281대의 필터를 교체하고 청소하는 작업을 마쳤다. 시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설치된 공용공간 에어컨 사용을 장려하면서 여름철 전기 납부 요금에 대해 월 최대 10만 원 한도로 3개월 전기요금도 지원하고 있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최근 기후변화의 여파로 냉방기기의 도움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냉방비 지급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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