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병 사격훈련 경기를 참관하고 '주적 관점'에서의 전쟁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최정예 혁명강군의 전투적 위력을 더욱 만반으로 다지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 열풍이 전군에 나래 치는 속에 조선 인민군 대연합 부대 포병구분대들사이의 사격훈련 경기가 전날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포사격훈련 경기를 참관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훈련 경기는 조선인민군 제7차 훈련일군 대회 이후 우리 군대의 싸움 준비 완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적이며 근본적인 변화를 직관해 주는 좋은 계기"라면서 "우리 군인들의 특출한 정치사상적 각오에 과학적인 전투훈련 체계와 훈련 제도가 뒷받침된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혁명무력의 핵심 병종의 전투력은 마땅히 당의 훈련 제일주의 방침 관철을 전군의 앞 장에서 선도하고 강력히 견인하는 고도의 완벽성과 무비성을 갖춰야 한다"며 "날로 급변하는 현대전장의 가혹하고 첨예한 환경에 맞게 우리 식의 포병 전술과 전투 조법들을 부단히 혁신적으로, 급진적으로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임의의 전쟁과 위기에도 주동적으로 대응할 용기와 능력, 자신감은 전례와 한계를 초월하는 훈련혁명의 용광로 속에서 연마된다"며 "가장 확실한 전쟁 억제력은 가장 철저한 주적 관점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 중시 기풍을 더욱 확고히 세우고, 실전 훈련에 전력해 언제든지 전쟁에 즉각 임할 수 있는 군대,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키는 일당백 무적강군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포사격훈련 경기는 각 포병구분대들이 야간 행군, 전투 전개, 여름철 해안지대 환경에서 습격 능력 등을 점검하고, 현대 포병전의 전투법을 숙달한 뒤 화력임무 수행 결과를 판정해 등수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관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정천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이 수행했으며, 현장에서 리영길 총참모장 등 총참모부 지휘관들, 각급 대연합부대 군정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에서 우승한 인민군 제4군단 28보병사단 16포병 연대 3대대 2중대 전투원들을 축하하고, 표창으로 중대를 '전승 72돌 경축 행사'에 특별초청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현대전에 맞는 전술을 개발하고 무기 체계를 개량하는 등 군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평양에서 제7차 훈련일꾼(간부)대회를 7년 만에 개최하고, 군의 전쟁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