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정부 ‘AI 선도 인재 양성’ 사업에 이어 ‘독자 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협력체)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양 사업 모두 게임사 중 포함된 업체는 두 곳이 유일하다. 사실상 업권 내 AI 2강 체제가 굳혀지고 있는 셈이다.
엔씨 AI 연구 조직인 ‘NC AI’는 양 사업 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NC AI의 오픈소스(개방형) 멀티모달 모델 ‘바르코 비전 2.0(4종)’은 시각물 이해, 표·차트 분석, 시각적 질의응답 등 고난도 작업 평가서 가장 앞선 성능을 검증받았다.
NC AI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국가 인재 양성사업서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시대에 적합한 실무형 인재 육성 역할을 맡게 됐다. 최대 4년간 총 72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역시 기술적 총괄 리더로 참여 기관 간 기술 강점을 연결하고, 산업계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AI 중심축’ 역할을 한다. NHN와 협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NPU) 기반 최적화 실증도 추진한다.
크래프톤의 최대 강점은 게임 특화 AI 경쟁력이다. 기존 ‘NPC(비플레이어 캐릭터)’에서 진화한 'CPC(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AI 캐릭터)‘라는 개념을 도입해 게임 내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AI NPC는 기존보다 50% 높은 사용자 만족도와 30% 향상된 반응 속도를 보인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게임 수행 능력 평가 지표인 ‘오락’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AI 최고급 연구자 양성사업’에 서울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집중 분야는 4차원(4D) 인지‧추론 선행 연구다. 자사 게임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돕고, 최신 게임 콘텐츠와 선행 연구 협력도 지원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게임 등 도메인에 특화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CPC‧스토리 엔진 등 게임 콘텐츠를 위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개발한다.
크래프톤은 실제 게임 진행 자료를 기반으로 시각물, 문서, 언어, 행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멀티 모달 데이터셋 수집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원천 기술 확보와 산업 적용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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