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급 주 5일 출근 복귀"...최악의 산업재해에 포스코 비상경영 체제

  • 전 계열사 부장급 '격주 주 4일'→ 주 5일로

  • 저녁 회식 등 자제 분위기도

포스코홀딩스 사진성상영 기자
포스코홀딩스 [사진=성상영 기자]
포스코이앤씨 사태로 인해 포스코가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등 전 계열사 부장급 이상 직책자를 대상으로 주 5일 근무 권장 안내 메일을 보냈다. 잇단 산업재해 발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조치에 나선 것이다. 일반 직원은 기존대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로 근무한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식 자제령도 내려졌다. 공식적으로 회식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외부 상황 등을 고려해 저녁 회식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정부가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주문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 건설 자회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네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1시쯤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의식 불명에 빠졌다. 지난달 28일에는 6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올해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 사고,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7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기계 끼임 사고 등이 발생해 근로자 네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겨냥해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건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또 인명 사고가 발생한 데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안전 관리와 관련한 근본적 대책을 주문했다.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전국 건설현장 62개소에 대한 불시 감독을 철저히 이행하고,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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