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의 선율이 흐르는 콘서트홀부터 문화재가 살아숨쉬는 박물관, 생생한 연극의 무대까지. 공연장과 전시장이 지식과 예술이 만나는 고품격 강연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6일 롯데문화재단은 한낮에 만나는 고전 클래식 이야기 ‘마티네 렉처&음악감상실’이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시리즈는 마티네라는 명칭 그대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낮 시간대 공연이다.
렉처는 총 6회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6월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진행된다. 클래식 음악 대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이 시리즈는 ‘아는 만큼 들리는 클래식’의 즐거움을 전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렉처 및 해설은 전(前) KBS 클래식 FM PD인 김혜선 프로듀서가 맡는다. 매회 다른 클래식 거장을 중심으로 약 90분간 음악과 역사, 사회적 배경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강의를 선보인다. 오는 8월 21일 열리는 3회차 공연의 주제는 바로크 음악의 정수로 꼽히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다. 앞서 6월과 7월에는 비발디, 헨델을 다뤘다. 이후 9월 15일 하이든, 10월 15일 모차르트, 11월 12일 베토벤 등 고전주의 시대의 대표 작곡가들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4일 오후 2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특별 강연 ‘유홍준 관장이 들려주는 조선 전기 미술’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조선 전기 미술의 시대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주제로 한다.
강연에서는 1392년부터 1592년까지 약 200년간의 조선 미술의 특징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유 관장은 도자, 서화, 불교미술 등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조선 전기 미술의 흐름과 성격을 쉽고 명확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 출품된 주요 작품들의 역사적 배경까지 입체적으로 소개하며, 한국미술사의 관점에서 조선 전기 미술에 담긴 시대정신과 의의를 고찰한다.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의 공연이 없는 화요일마다 '명동人문학'을 연다. 매년 상·하반기 각각 1개씩의 주제를 정하고 다각적인 인문사회적, 예술철학적 관점의 강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지난 상반기 신유물론에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드라마 예술과 희곡 공연의 필수적 요소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논한다.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강연은 연극과 희곡의 스토리텔링뿐만 아니라 이야기 문명이 관계 맺고 있는 다양한 분야들을 망라한다. 고미숙 고전평론가,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등이 강사진으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