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이어 NH금융 첫발…내년 '생성형 AI' 자체 테스트 환경 조성

  • 생성형 AI 실행력 등 확보…지난해 컨설팅 과제

  • 우리銀도 8월 플랫폼 오픈…하반기 서비스 준비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농협금융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 본사 전경 [사진=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이 내년부터 계열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테스트 환경을 만든다. 점차 AI 도입이 빨라지는 금융 환경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AI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주 차원에서 AI 대응에 나선 건 KB금융에 이어 두 번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최근 그룹 공동 생성형 AI 기술검증(PoC)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내부 작업에 착수했다. 계열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보다 원활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인 클라우드 장비, AI 모델 등을 마련한다.
 
이번 PoC 환경 구축은 앞서 지난해 ‘NH생성형 AI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제로 진행했던 컨설팅에 따른 후속 조치의 하나다. 당시 컨설팅 결과 NH농협금융은 다양한 후속 과제를 제안받은 바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PoC 환경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계열사가 생성형 AI 개발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그룹 공동 PoC 구축으로 생성형 AI 도입 효율성과 실행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주요 금융지주의 전사적 대응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5월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인 ‘KB 젠(Gen) AI 포털’을 열었다.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은 물론 금융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NH농협금융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테스트에 그친다면 KB금융은 임직원이 직접 본인 실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에이전트는 별도 작업 명령 없이도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은행은 금융상담, 증권사는 자산관리, 보험사는 보험상담 등 관련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은행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플랫폼을 먼저 개발 중이다. 이달 중 플랫폼 ‘젠(Gen)-AI’를 개시할 예정으로, 이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우리은행에서 대고객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금융 역시 생성형 AI 플랫폼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은 AI 분야를 연구·개발(R&D)하고 있지만, 아직 플랫폼 형태는 논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성형 AI 서비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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